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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100만 명… 의료비 1조2천억원 썼다
  • 차도연 기자
  • 등록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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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99만 9642명, 역대 최대… 전년 대비 2.1배, 팬데믹 이전 3배 이상
  • 방한 의료관광객 85%가 서울에서 진료, 강남‧서초‧마포 등 환자 방문 많은 편
  • 케‧데‧헌 열풍으로 ‘한의원’ 방문 필수코스… 올해 114만 무난히 넘길 것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을 육박했다. 전년(47만3,340명) 대비 2.1배가량 늘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284명)과 비교해보면 3.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청 현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 467명이 한국을 찾았고 이 중 99만 9,642명이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총 1조 2천억 원으로 전국 결제액 1조 4천억 원 중 85.7%가 서울에서 사용한 셈이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목은 ▴피부과 66만5,382명(64.2%) ▴성형외과 13만1,541명(12.7%) ▴내과통합 8만1,181명(7.8%) 순이었다.

 

지역적으로는 ▴강남(37만7,073명) ▴서초(28만8,475명) ▴마포(12만4,447명) ▴중구(12만222명) ▴송파(1만5,511명) 등 5개 자치구에서 약 92% 외국인 환자의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 확대와 서울시가 협력 의료기관 등에 지원 중인 홍보‧마케팅, 통역 코디네이터 등  체계적인 관리를 꼽았다.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 등록 및 변경에 대한 즉각적인 처리 지원 등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현황 >

                                                (단위 : 개소)

구 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서울

920 

939 

1,257 

1,638

1,994 

전국

1,509 

1,586 

2,023 

2,612 

3,155 


이 외에도 의료관광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기업 상담회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도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서울의 의료기술 우수성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88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0만 명)보다 112만 명 가량 늘어났다. 시는 외국인관광객수가 늘어난 만큼 의료관광객도 증가해 올해는 114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헌트릭스’ 한약을 짓는 장면이 나오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서울관광 ‘필수코스’로 꼽고 있어 의료관광객 증가세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서울을 선택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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