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고온도 38℃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강한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무더위에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을 위해 냉방비 19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시는 서울 거주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34만 6천 가구와 서울형기초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 등 4만 3천 가구 등 총 38만 9천 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냉방비를 지급한다.

이번 지원은 정부 에너지바우처 사업과 별개로 진행돼 수급 자격만 보유하고 있다면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냉방비는 8월 첫 주부터 지급될 예정이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각 구청을 통해 대상자를 확인한 후 개별 계좌로 냉방비를 입금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어르신․장애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관내 842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2개월분) 냉방비를 지급한다. 시설 면적과 이용규모에 따라 최소 20만 원~800만 원까지, 총 8억 7천만 원을 지원한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은 개소당 16만 5천 원씩 2개월 동안 냉방비를 지원한다.

한편, 시는 좁은 공간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무더위에 특히 취약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설치된 공용공간 에어컨 사용을 장려하면서 여름철 전기 납부 요금에 대해 월 최대 10만 원 한도로 3개월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최근 기후변화의 여파로 냉방기기의 도움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에 지원하는 냉방비가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