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태권도 상설공연'이 지난 5월 한 달간 약 4천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큰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이 공연은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80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태권도의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태권도 상설공연은 오는 10월 18일(토)까지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에서 매주 주말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다만, 혹서기인 7월과 8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올해 공연에는 국기원, 국가대표시범단 등 태권도의 정수를 선보이는 정통공연팀 3곳과 케이팝(K-POP), 뮤지컬 등을 접목한 융합공연팀 8곳 등 총 11개 태권도 공연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
정통공연은 국기원, 국가대표시범단, 신성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맡았으며, 경민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놀자, 미동초등학교 태권도 시범단, 미르메, 비가비, 에어킥, 태권코레오, 팀케이는 융합공연을 통해 태권도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공연 전후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태권도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태권도 체험존'이 운영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격파나 발차기 등 다양한 태권도 동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토요일에는 타격 측정 장비를 활용한 '태권 펀치' 격파 체험과 태권도복을 입고 해치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일요일에는 스탠딩 에어백을 활용한 '전자 발차기'와 단계별 펀치를 측정하는 '무지개 타격기 측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6월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태권도 도복을 직접 입어보고 기본동작이나 품새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서울시는 더 많은 관광객이 태권도를 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남산골한옥마을 상설공연 외에도 관광객이 자주 찾는 주요 명소에서 태권도 거리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태권도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인 동시에 한국 문화의 정수를 담은 색다른 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제공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태권도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