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누르면 경고음이 울려 위험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500개 초등학교에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내 전체 606개 초등학교의 83%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올해 2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이어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 인근에서 유괴미수 의심 신고가 연달아 접수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높은 신청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은 초등학생이 위급 상황 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강력한 경고음이 울려 주변에 긴급상황을 알릴 수 있다. 귀여운 키링형 디자인으로, 평상시 가방 어깨끈에 부착해 상시 착용하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버튼을 누르면 100dB 이상의 경고음이 울린다.

▶안삼벨을 배낭끈에 부착한 초등학생
100dB는 지하철 열차 소리나 자동차 경적 수준에 해당하는 크기로, 주변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한 소음이다. 안심벨은 배터리(동전 건전지) 교체형으로 제작돼, 위급 상황에만 사용하는 경우 장기간 사용이 가능(최대 1년)하다.
서울시는 신청한 5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7일(수)부터 순차적으로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 총 93,797개를 배송‧배부한다. 이 수량은 각 학교가 1‧2학년 학생 수를 기준으로 신청한 숫자에 고장, 분실, 전학생 발생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여유분을 포함하여 산정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1차 신청에 참여하지 못한 초등학교를 위해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2차 추가 신청을 받는다.
추가 신청은 각 학교별 단체 신청만 가능하며, 접수된 학교에는 별도로 배송할 예정이다. 향후 잔여 물량이 발생할 경우, 3학년 배부를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추가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신청 여부 및 배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휴대용 안심벨 배부와 함께 학생들이 장난삼아 사용하지 않고 실제 위급 상황에서만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충분한 지도가 이뤄지기를 당부하고 관련 지원에도 나선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 신청 개시 이후 많은 초등학교에서 신청해주셔서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읽을 수 있었다. 이번 안심벨 배부를 통해 아이들이 위급상황 시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망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꾸준히 사용법을 지도해주시고, 주변에서 경고음이 들릴 경우 긴급 상황일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